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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귀도리!

 

 군대에 다녀온 남성들은 알 것이다. 겨울에 근무를 설 때면 귀마개가 필수라는 것을.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러 가기 전까지는 아재같다며 귀마개를 등한시했다. 그러나 군대생활을 해보면 귀도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 수 있다.

 

 요즘은 마스크를 매일 착용하고 다녀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 귀마개를 착용하면 귀마개에 물이 맺히는 경우도 더러 생긴다. 오늘은 영하 12도까지 내려가 너무 추웠다. 마스크 안에도 물이 맺히고 마스크에서 숨이 새어나오는 곳에 있는 귀마개 부분에도 물이 맺혀 있었다. 요즘엔 귀마개 마스크라는 것도 생겨났다. 별의별 물건이 다 만들어진다.

 

 

 

 

 귀마개 구입

 이 글을 작성할 때는 귀마개밖에 몰랐다. 이 글을 쓰는동안 갑자기 지인이 귀마개 마스크라는 것도 있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충격이었다. 아무튼 나는 귀마개 이미 구입했기에 그냥 사용한다. 매일 귀마개를 사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그러나 다음날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까지 내려간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귀마개를 구입했다. 일요일 밤 10시인지라 귀마개를 구입할 곳도 없었다. 그래서 다음날 새벽에 받을 수 있는 로켓배송으로 귀마개를 주문했다. 시장에 가면 3~5천원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을 조금 더 비싸게 주고 샀다. 그래도 필요할 때 바로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로켓배송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비싸더라도 말이다.

 

 

 

 

 CARET 이라는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귀마개였다. 귀마개를 산다고 하더라도 항상 걱정이었던 것이 있다. 보관의 문제이다. 군 시절에는 패딩을 입은 팔뚝 위에 귀마개를 걸치고 다녔다. 그러나 사회에서 그렇게 하고다니면 아재 끝판왕 소리를 들을것만 같았다. 

 

 

 

자세히 살펴보자

 

 귀마개를 주머니에서 꺼내봤다.

 

 어라? 귀마개가 펼쳐지지 않는다. 귀를 막아주는 부분이 잘 포개져 있다. 펴보면 다시는 접히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마개가 접혀있는 상태의 반대편 모습이다. 돌돌 잘 말려있다.

 

 

 귀마개를 펴봤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던 귀도리(?)의 모습이다. 사회에 나와서 처음으로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이라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래도 새벽에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데 귀가 얼어 터지는것보다는 착용하는 게 나을것 같았다. 어차피 새벽에는 보는 사람도 없으니 말이다.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다. 소리를 들으라고 뚫어놓은 구멍(?)이(실제로 어떤 용도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음) 한 쪽밖에 없다. 불량품인가 싶기도 하다. 불량이 아니라면 무슨 의도로 이렇게 만들어놨는지 궁금하다.

 

 

 귀마개가 납작하게 잘 보관되어 펴지지 않았기에 다시 접어봤다. 귀마개 부분이 다시 잘 포개어진다. 저 접히는 부분이 관절같은 것으로 이루어져있다. 특정한 방향으로만 돌아간다. 귀마개 보관 걱정은 덜어낸 것 같다. 

 

 

 오늘 영하 12도까지 내려갔는데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 길에 귀마개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 미세먼지가 아무리 찾아와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데 요즘은 필수이다 보니 마스크까지 썼다. 그동안 겨울에 느끼지 못했던 얼굴의 따뜻함을 마스크와 귀마개로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는 쓰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에어팟 프로를 끼고 귀마개를 착용하면 약간 뜬다는 것이다. 이게 장점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남자들은 귀마개를 착용하면 머리가 눌린다. 에어팟 프로를 착용하고 귀마개를 착용하니 머리는 안 눌린다. 뒤쪽은 모르겠다. 어차피 목까지 올라오는 외투를 입어 기본적으로 눌린다. 귀마개가 붕 떠 찬바람이 약간 들어오긴 하지만 착용하지 않는것보다는 매우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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