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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SBI VAC 700 충전 방식


 트위스비 VAC 700은 현대 만년필에서는 흔하지 않은 플런저 필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최근 VAC mini도 출시가 되었는데 이 또한 플런저 방식이다. 플런저 방식의 만년필에도 역시 피스톤이 들어있어 혼동하기 쉬우나, 피스톤필러는 펜 뒤쪽에 달려있는 노브를 돌려서 충전을 하는 방법이고, 플런저 방식은 피스톤을 앞뒤로 왔다갔다 해서 충전을 하는 방식이다.


 피스톤 필러 방식은 최대 배럴의 반 정도 잉크를 충전할 수 있는 반면, 플런저 방식은 잉크를 배럴 내부에 가득 채울 수도 있다. 따라서 플런저 방식이 잉크 충전량은 압도적으로 많지만 구조적 결함으로 쓰다가 보면 잉크가 나오지 않아 뒤의 노브를 풀어주고 다시 잉크가 흐르도록 해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펜을 충전하는 영상을 보면 상당히 흥미로운데, 플런저를 아래로 끝까지 내려주면 진공상태에 있던 배럴이 공기 혹은 액체를 빨아들인다. 공기중에서 할 경우에는 닙과 피드 내에 남아있던 잉크와 물 등이 배럴 내부로 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닙이 액체에 잠겨있다면 액체를 빨아들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는 올해 새로 출시된 몽블랑 골든 옐로우 잉크를 넣어봤으며, 이로시즈쿠 유야케와 비슷한 색깔이다. 이 펜을 잘 쓰지 않기 때문에 채워놔 보고 착색이 생기는지 않는지에 대해 테스트를 해 볼 예정이다. 몽블랑이라고 믿고 콘포피레드를 채워놨다가 착색이 되는 참변을 당했는데 이번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보통 데몬 펜에는 빛을 비추면 빛이 통과해 투명하게 빛나는 잉크를 넣는 것을 선호하는데, 착색이 없기로 유명한 몽블랑 간디가 가장 구하기 어려우면서도 데몬펜을 쓰면 한 번쯤은 가져보고 싶던 잉크였다. 이로시즈쿠 유야케도 골든옐로우와 색상은 비슷해 보이지만 착색의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몽블랑에서 붉은색 계열의 투명한 잉크를 발매를 하였는데, 착색만 되지 않는다면 제 2의 간디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잉크 양은 30ml로 간디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충전을 한 후에 그립부분과 닙을 닦아낸 휴지인데 예뻐서 찍어봤다. 





 데몬펜은 거의 관상용인것 같다. M닙이긴 하지만 트위스비는 내게 좀 답답한 느낌이 있어서 잘 쓰지 않는다. 라미도 트위스비와 비슷한 필감인데 라미도 별로 선호하지는 않는다. 부드럽지만 단단한 필기감이며 흐름은 라미와 비슷하게 박한 느낌이다. 흐름이 좋은 펜을 선호하는 편인지라 가끔 기분전환을 위해서 사용하는 펜이다.



2016/02/02 - [문구/잉크] - 몽블랑 골든옐로우

2016/01/31 - [문구/만년필] - 트위스비 VAC700 몽블랑 콘포피 레드 착색

2015/03/26 - [문구/만년필] -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9 (Montblanc Meisterstück 149) 1970년대 중반~1980년대 생산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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