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이베이에서 펠리칸 M150 M닙을 낙찰받았다. 서독산 펠리칸이며, 빨간색 지퍼 파우치도 포함되어 있어서 비딩을 했다.

 저렴한 가격에 낙찰을 받았으며 1월 18일에 발송이 되어 1월 29일에 수령을 했다. 루마니아에서 발송된 우편인데 지역우편을 사용하여 우표가 여러 장 붙어있으며 손으로 직접 주소를 쓰고 포장도 굉장이 인상깊게 되어있었다. 





소포의 외관은 정말 정감이 간다. 유럽지역에서 보내는 소포는 대부분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 같은데, 요즘 소포나 우편을 받고 나서 상자같은 경우에는 보관이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버리긴 하지만 봉투들은 모아두고 있는 편이다.





 봉투 안의 내용물을 꺼내니 골판지를 여러 겹 덧대어서 포장을 했다.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원래 위의 노란 테이프로 두 겹 꽁꽁 감겨있고 그 위에 은색 테이프로 한번 마무리까지 지어져있었다. 정말 포장하는데 애를 쓴 흔적이 보인다.





 테이프를 모두 제거하고 포장을 열어보니 이렇게 파우치 모양으로 딱 맞게 구멍을 만들어 보내왔다... 만드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그냥 네모로 잘라서 보내도 될 것을 정말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보내주었다.




 파우치 내부 모습


 진짜 가죽인지 인조가죽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나 오래된 것 같다. 그 안에는 파우치 사이즈에 딱 맞는 M150 은장 만년필이 한 자루 들어있었다. 





 파우치 내부에 펠리칸 로고가 박혀있다. 로고가 박혀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상당히 만족스럽다.






 지퍼 부분에도 펠리칸 로고가 각인되어있다. 아기새 두마리 버전이다.








 닙은 원래 M닙이 장착되어 있었는데, 이 펜과 동시에 이베이에 BBL닙이 올라와서 구매를 하여 이곳에 장착을 하였다. 원래는 트위스비 Vac700에 펠리칸 형광잉크를 넣어서 사용했었는데 M닙인데도 불구하고 형광펜으로 쓰기에는 너무 얇아서 한동안 펠리칸 하이라이터 잉크를 잘 쓰지 않았는데, 이 BBL닙을 발견하고는 바로 주문해버렸다. 현행 펠리칸의 데몬 하이라이터 시리즈가 BB닙으로 나오기에 어느정도 형광펜 역할에 충실할 것 같아서 구매했다.


 BBL(Broad Broad Lettering)닙은 자료를 찾아본 결과 캘리그라피를 위해서 만들어진 닙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리듐 부분이 납작하게 갈려있다. 마치 오랫동안 펜을 써서 이리듐이 평평하게 갈려나간 모습을 연상시킨다. 


 더 정밀하게 접사를 하고 싶지만 아이폰 5s로는 이정도까지가 한계인것 같다. 지금 USB 현미경을 주문해서 배송되고 있는 중인데 그것을 이용해서 촬영을 한다면 닙의 단차 등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카쿠노 M닙과 라미 알스타 M닙과의 비교샷이다. 시필 결과 상당히 두껍지만 그래도 여전히 형광펜으로 쓰기에는 부족한 감이 없지않아 있다. 그냥 글씨 전체를 칠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고 밑줄 정도 그어두면 눈에 잘 띄게 할 수 있을 용도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펠리칸 하이라이터 잉크는 냄새가 너무 고약하다. 이번에 충전한 것만 다 쓰고 나서 그냥 몽블랑 핑크잉크나 쓸까 생각중이다. 하이라이터는 펜에 무언가 악영향을 끼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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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닙 굵기별 비교(일제 EF, M, 유럽 EF, M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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