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어제의 성공에 이어서 분쇄도를 바꿔보면 어떨까 싶어 하리오 핸드밀 분쇄도를 한 칸 더 가늘게 하고 추출을 해 보았다. 원두의 양은 바스켓의 3/4 정도로. 초반에 원두가 무조건 많은게 최고다 라는 생각에 가득 찬 양에서 바스켓의 1/5 정도의 양의 원두를 더 담아서 약간 탬핑을 하는 정도까지 원두를 넣어 보았지만 성공적인 결과물은 얻지 못해 다시 점점 원두의 양을 줄여보았고 모카포트에서의 탬핑은 전혀 쓸데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모카포트의 원두 적정량은 바스켓 3/4 에서 가득 채운(탬핑 하지 않은) 양이 적당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바스켓에 가득 채워서 추출은 해 보지 않았지만 꽤 잘 될 것으로 예상이 되며 다음번에는 그러한 방법으로 해 볼 예정이다.

 

 원두 분쇄도를 한 단계 더 가늘게 했더니 추출 시 격렬하게 소리를 내던 모카포트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추출을 하기 시작했으며 크레마를 엄청나게 뿜어낸다. 하지만 크레마가 금방 사그라든다는게 좀 아쉽다.

 

 모카포트로 추출해 먹으면서 한가지 불만이 있었다면 추출 후의 원액에 물을 상대적으로 많이 타도 커피에 탁한 기운이 돈다는 것이었는데, 오늘 원두를 사러 통인동 커피공방에 들렀다가 모카포트 추출 결과물의 탁함에 대하여 질문해 보았고 이는 원래 모카포트의 특성이라고 하여 모카포트 나름의 탁함을 즐겨보기로 했다. 애초에 필터가 조밀하지 못하며 그 사이로 미분 등이 많이 뿜어져 나와 어쩔 수 없다는 결론을 도출해 냈지만, 검색을 해보다가 분쇄도, 물 양 등을 적절히 조절하면 새까만 커피를 뽑아낼 수 있다는 말에 맑은 커피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과 혼동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추출은 꽤 잘 됐으나 추출해둔 후에 한참 후에 먹어서 커피 맛은 제대로 평가할 수 없었다. 원두도 1kg짜리 알 수 없는 브랜드의 에스프레소 블렌딩이어서 그냥저냥 우유에 타서 먹어버렸다. 

 

비알레띠 뉴브리카 4컵 추출 성공 1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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