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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칸 p381이라는 단종된 모델을 중고장터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단종된 모델이기에 나의 관심을 끌었으며 그다지 가격도 비싸지 않아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펠리칸 P381의 외형이며 특징으로는 얇은 배럴, 황동배럴, B닙, 펠리칸 로고의 새끼새가 2마리인 것이다.



새끼새가 2마리임을 확인할 수 있다.



클립 아랫부분에는 브랜드명이 적혀있다.



트위스비 미니, 펠리칸 M600과의 비교 사진인데, 배럴이 상당히 얇으며 배럴이 얇음에도 황동배럴이기때문에 묵직한 것이 특징이다.



캡은 푸쉬온방식이며 여닫기가 편리하고 얇아서 휴대도 용이하다. 또한 닙은 B닙인데 스텁닙이어서 가로획을 그을 때는 얇게 써지고 세로획을 쓸 때는 두껍게 써지며 힘을 약간 주면 닙이 의외로 잘 벌어진다.



P381을 분해한 모습이며 카트리지방식이어서 컨버터 사용도 가능하다. 특이한 점은 배럴은 황동인데 그립부가 플라스틱이어서 그립부와 배럴을 결합시킬 때 실수를 하면 그립부 나사산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피스톤필러 만년필을 몇 개 들여보고 나니 세척 혹은 잉크충전 시에 피스톤필러보다는 컨버터/카트리지 방식이 세척도 편리하며 잉크충전 시에도 잉크병에 잉크가 얼마 안남았을 때 컨버터만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컨버터를 매우 선호한다. 그러나 잉크저장용량이 떨어지는 것은 단점이다.



P381에 파커큉크, 제이허빈 녹슨닻을 채워 끄적이다가 예전에 사둔 세일러 야마도리가 생각났다. 세일러 야마도리는 굉장히 오묘한 색을 지니고 있어 세필보다는 태필에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기회에 충전을 해 보았다. 그러나 야마도리 뚜껑을 여는 순간 퍼지는 잉크 냄새는 만년필의 수명을 단축시킬것만 같은 냄새를 풍기며 내가 여러 만년필에 사용해본 바, 세일러 만년필을 제외하고는 보관 후 재사용 시에 잉크 마름현상이 관찰된다. 그러나 세일러만년필에서 야마도리를 사용했을 때는 잉크 마름이 없이 잘 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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