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처음 애플워치를 샀을때 이것저것 사느라 정신이 없었다. 딱히 보호필름, 보호 케이스 같은것은 사진 않았다. 옛날부터 시계를 찼는데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시계를 찼다. 그래서 스크래치에는 별로 민감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계에 관심을 가지면 줄질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애플워치도 스테인리스 모델로 구입하고 가죽 밴드, 실리콘 밴드, 스포츠루프 등 다양한 밴드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OAS라는 브랜드에서 가죽 시계줄을 수제로 만들어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테인리스 시계에 가죽줄이 잘 어울릴것 같아 구입을 했다. 스트랩을 수령한 후 한동안 이 스트랩을 차고 다녔다. 그러나 내 마음엔 별로 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애플에서 나오는 정품 밴드들이 매 시즌마다 업데이트되고 새로운 방식의 밴드도 발매가 되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OAS 스트랩이 나에게 준 또 하나의 불편함은 디버클이 잘 풀리고 애플워치용 어댑터(가죽줄과 시계를 연결해주는 부분)의 나사가 자꾸 빠져 곤란한 일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어떻게 개선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애플워치 시리즈 2를 구입해 사용하던 시절 애플워치 어댑터가 자꾸 빠져 시계가 깨질뻔 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물론 어댑터는 어디선가 공수해온 것이겠지만 이 스트랩은 나에게 힘들었던 기억을 남겼다.

 

 가죽 시계줄을 파는곳이기에 가죽의 질에 대해 평가하자면 가죽의 질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가죽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정확히 평가할 수는 없다. 아주 옛날 기계식 시계를 찰 때는 히어쉬 스트랩을 많이 사들였다. OAS 스트랩의 민무늬도 매력이 있지만, 히어쉬의 여러 패턴이 새겨진 가죽 스트랩도 판매를 했다면 내가 가죽 시계줄을 더 사들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후 애플워치 에르메스를 구입했는데, 가죽줄은 도저히 착용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가격이 부담되어 아끼다가 결국 쓰레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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