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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플래티넘 개더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개더드(Gathered)란 우리나라말로 주름을 잡았다 라는 뜻이다. 이름과 같이 배럴에 주름이 잡혀있는것을 볼 수 있다.

이 주름이 펜을 잡을 때 그립감을 좋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체적인 외관은 주름을 제외하면 다른 펜과 다를 바가 없다. 푸쉬온 캡에 카트리지/컨버터 타입 펜이다.

플래티넘 컨버터 특성상 한두번 쓰다보니 엄청나게 뻑뻑해져있다. 실리콘오일을 벽에 발라주면 좀 나아질 것 같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캡을 체결했을 때 유격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흔들어보면 약간 흔들흔들한다.

검색해본 바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인것 같다. 푸쉬온 캡으로 사용은 편리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편에 속하는 펜이 이런 유격이 있다는 것은 의아하다.












닙 정면/후면 사진이다. 현재 파이롯트 블루블랙 잉크를 주입했다. 파이롯트 잉크는 착색이 좀 심한 것 같다. 위에 보이는 불그스름한 부분도 잉크가 묻어 마른 것이다. 휴지로 쓱싹쓱싹 해봤지만 잘 안지워진다. 다른 잉크를 쓰다 보면 자연스레 없어질 것 같다.


필기감은 센츄리와 같다고 보면 된다. 센츄리와 개더드 닙은 완전히 같은 모양이다.

하지만 센츄리의 그립부 턱 때문에 나는 불편을 호소한 적이 있다. 개더드는 파지가 편하고 그립 두께가 적당하여 가볍고 빠르게 필기가 가능해 좋다.


한 가지 불만이라면 플래티넘 제품들(센츄리, 개더드)이 뚜껑을 연 직후엔 엄청나게 진하게 나오다가 한 줄 정도 필기를 하게 되면 약간 연해지는 것이다. 카트리지를 쓸 때 특히 더 심했다. 카트리지 사용 시에는 연해지는 정도가 꽤 심했으나 컨버터를 사용하니 그 현상은 좀 덜해졌다.

센츄리는 밀폐 캡이기 때문에 잉크가 말라 진해지는 것과는 연관이 없다고 봐야 한다. 내 생각에는 캡을 닫아놓으면서 피드에 잉크가 차올라 처음에 진하게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라폰 클래식 퍼남부코를 사용할 때도 이런 현상이 있었다. 흐름이 박해지면서 필기감도 뻑뻑해져서 연구소에 찾아가봤더니 현대 펜들은 대체로 그렇다고 한다. 잉크 채널이 깊고 여러개 파여있는 펠리칸, 몽블랑 등이 그나마 균일한 흐름을 보여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파이롯트까지이다. 이 셋은 굉장히 균일한 흐름을 보여준다.






플래티넘 제품들도 현재 컨버터를 쓰고 있는데 예전에 문제가 되었던 잉크들을 다시 사용해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다시 확인해볼 예정이다. 현재는 흐름이 좋은 파이롯트 블루블랙을 사용중이라 크게 체감이 되지 않는다. 흐름이 트여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센츄리의 카트리지에 파이롯트 블루블랙을 썼을 때도 그런 답답한 현상이 있었으니 지속적으로 관찰해볼 예정이다.




다음으로 필기량 측정을 위해 필사를 해 보았다. 플래티넘 개더드 B닙, 파이롯트 블루블랙 잉크이다.
















4페이지 1/3정도 쓰니 잉크가 이만큼 남았다.





파이롯트 잉크들이 대체로 그렇듯 거품이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는다. 잉크를 지속적으로 쓰면 공기방울이 저정도 크기가 되어 균일하게 컨버터에 차고 그만큼 잉크가 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페이지 중간정도 쓰다가 잉크가 끊겼다.





잉크를 모두 비웠다. 5페이지정도 썼지만 필사할 때는 A4에 빽빽하게 썼기 때문에 실제 사용량과는 다를 수 있다. 평상시 필기 등에는 그 이상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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