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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칸 M600 블루스트라이프, 플래티넘 센츄리 브루고뉴와 함께





그라폰의 아이덴티티인 캡


캡탑은 왕관을 연상케 하는 모양이며, 각인은 그라폰의 로고이다. 구형 각인으로 신형 각인은 좀 더 단순해졌다.





그라폰의 캡


그라폰의 모델들은 특이한 캡을 지니고 있는데,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점점 볼수록 매력이 있는 디자인이다.





그라폰 닙 사진


그라폰은 독일의 닙 전문 제조업체 Bock에서 제작한 닙을 받아 쓴다.


 닙 전문 제조업체에서 받아오는 닙인만큼 완성도는 높다.


 게다가 유럽 F닙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세필이다. 펠리칸, 몽블랑과 비교해서는 상당히 얇은 편에 속한다.





그립부와 배럴의 분리 사진


컨버터 방식이기 때문에 그립부와 배럴이 분리가 된다. 다만 불편한 점이라면, 나사산이 너무 촘촘하게 되어 있어 배럴을 분리하는 데 꽤나 많이 돌려야 분리가 된다.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배럴과 그립부가 한 바퀴 돌아 분리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해가 간다.





그라폰 만년필의 필기감은 매우 부드러우며, 이 부드러움에 매력을 느껴 구입하게 되었다.


 그러나 흐름이 트이지 않아 그런지 장시간 필기 시에 잉크 피딩에 문제가 있어 점점 흐릿하게 나온다.


 연구소에 문의한 바, 펠리칸, 몽블랑 등은 잉크 채널이 넓고 여러 개가 있어 그런 문제가 거의 없지만 대다수 만년필에서는 이러한 문제는 당연한 것이라고 한다.


 잉크를 충전한 직후에는 잉크 흐름이 엄청나게 풍부하다가 A4용지 한 장 이상 필기 시 흐름이 부족하여 흐릿하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시 뚜껑을 닫았다가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필기를 하게 되면 흐름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펜 자체가 무거운 감이 있어, 장시간 필기 시에 무리가 온다. 필자의 경우에는 장시간 필기 시 엄지, 중지 등의 관절이 아파오는 증상이 있어 한동안 장시간 필기에 사용하다가 그만두었다.


아래 사진은 펠리칸 EF닙, 플래티넘 센츄리 M닙과 비교한 그라폰 F닙 굵기이다. 펠리칸은 꽤 오랫동안 사용하여 팁이 닳아 약간 두꺼워진 것을 감안해도 EF라고 하기에는 다소 두껍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더 얇은 EF도 보았고, 펠리칸의 제품 편차가 좀 큰 것 같기는 하다.


플래티넘 센츄리 M닙이 오히려 펠리칸 EF닙보다 얇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 플래티넘 센츄리도 그라폰 클래식과 같이 처음에는 흐름이 풍부하다가 A4용지 반페이지도 채우기 전에 흐름이 박해지는 것을 느꼈다. 새제품이어서 아직 길이 들지 않아 그런 것일 수도 있으나, 펠리칸이 잉크 흐름이 균일하기는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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