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이베이에서 몽블랑 만년필을 구매하게 되었다.

 

 배송 패키지를 열어보니 주문했던 피스톤 필러 만년필이 아니었다. 그것보다 저렴한 컨버터 모델이 배송이 됐다. 내가 잘못 주문했는지 다시 확인하기 위해 이베이 제품 페이지에 들어가보았다. 자세히 보니 사진은 내가 원하던 펜이었으나, 제품 모델명이 저렴한 모델로 잘못 기재가 되어 있었다.

 

 환불을 받을 지 부분환불을 받을 지 고민했다. 할인코드 때문에 과소비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 반품을 결심했다.

 

 반품 절차는 다음과 같다.

 

반품(return) 신청 - 물품 발송 - 판매자 물건 수령 - 환불

 

 

물건 구입

 

 2018년 8월 29일 수요일에 몽블랑 만년필을 구매했다. 마침 이베이에서 20% 할인코드가 발행되었다. 가장 저렴한 제품을 찾아서 주문을 했다. 사진을 보고 피스톤 필러 제품인 것을 확인한 후에 주문을 했다.

 

물건 배송

 

 이탈리아에서 발송이 되는 물품이었다. 구입을 하자마자 셀러가 발송을 해 주었고, 9월 3일 오후경에 물건을 받을 수 있었다. Fedex를 통해 배송이 되었고 배송비도 자그마치 35달러였다.

 

 물건을 받은 뒤 배송 패키지를 개봉해보았다. 상자를 열어보니 내가 주문했던 펜이 아니었다. 피스톤 필러 제품보다 저렴한 컨버터 사용 제품이 들어있었다. 주문 시에 내가 잘못 보고 주문한 것이 아닌지 확인을 하고자 이베이 제품 페이지에 다시 접속을 했다. 사진에는 문제가 없었다. 확인해보니 제목에 모델명이 컨버터 제품의 모델명으로 기재되어있었고 사진은 피스톤 필러 제품의 사진이 게시되어 있었다.

 

 

반품

 

 펜을 내가 쓰고 부분환불을 받을 지, 다시 반품을 할 지 고민을 한참 했다. 고민 끝에 할인코드 때문에 충동구매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 반품하기로 결심했다. 필자는 반품 신청을 2018년 8월 31일에 했다.

 

반품을 위한 절차

 

 1. 이베이에 접속한다.

 2. 로그인을 한다.

 3. 상단의 My eBay를 클릭한다.

 

 

 4. 좌측의 Purchase History를 클릭한다.

 5. Order를 클릭해 주문한 내역을 확인한다.

 6. Return this item을 클릭해 반품 요청서를 작성하는 화면으로 이동한다.

 

 

 

 7. Select a reason을 클릭하여 Wrong item sent를 선택한다.

 8. Add details 란에 환불 사유를 적는다. 이곳에 셀러가 올려놓은 사진과 받은 물건이 서로 다르다고 서술했다.

 9. Add photos 란에 사진을 첨부한다. 이곳에는 셀러가 올려놓은 상품 페이지를 제목과 스크린샷이 전체적으로 나오도록 찍어 첨부했다.

 10. Request a return을 클릭한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환불 요청이 전송된다. Request a return을 누르면 확인 페이지가 뜨는 것으로 기억했는데 바로 신청이 된다. 위의 주문 건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테스트를 하는데 반품 신청이 되어버려서 바로 취소했다.

 

 

 11. Return request details 메일이 온다. 여기부터는 실제 환불 절차 때 왔던 메일들이다. 내용을 읽어보면 셀러가 다음에 할 절차를 알려줄 것이다. 알려주지 않으면 2018년 9월 18일부터 이베이에 문의를 하면 된다고 써 있다.

 

 

 

반품 요청 수락

 

 2018년 8월 31일 오후에 반품 요청을 했다. 금요일인데다 늦은 시간에 반품 요청을 했다. 이탈리아 시간으로도 근무가 끝난 무렵에 신청을 했다.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인 9월 3일에 셀러가 반품 요청 수락을 해 주었다.

 

 셀러가 반품 요청 수락을 한 뒤 받은 메일이다. 내용은 리턴 라벨을 2018년 9월 7일까지 받아야 한다. 리턴 라벨을 프린트한 뒤 셀러에게 보내면 된다는 내용이다.

 

 처음 날짜만 보고는 9월 7일 이전까지 물품을 배송해야 한다는 것으로 오해를 했다. 그래서 우체국에 허겁지겁 달려가 물품을 보내버렸다. 목적국이 이탈리아여서 EMS 프리미엄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 EMS 프리미엄은 해외에서는 UPS에 위탁되는 시스템이었다. 9월 4일에 우체국에 물건을 보냈는데, 통관 절차에서 판매자의 전화번호, 내용물 확인 절차 때문에 지연이 되었다.

 

 그제서야 나는 셀러에게 이베이 메시지로 문의를 하게 되었다. 당신의 주소가 이베이 메일로 온 것이 맞는지, 전화번호가 없는데 알려줄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셀러에게 리턴 라벨 받기

 

 그런데 다음 날 갑자기 판매자가 페덱스 송장과 통관에 필요한 서류 등을 보내주었다. 나는 물건을 이미 보내서 당황했다. 판매자가 보낸 메일에 적힌 주소는 이베이에서 보낸 주소와 전혀 달랐다. 물건을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물건은 UPS에서 전화번호 미기재 등의 문제로 인천공항에서 발송 보류중이었다. UPS는 토요일에도 영업을 했고, 전화를 해 다시 반송을 하겠다고 했다. 반송을 하면 국내 배송료만 제외하고 다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내가 보낸 우체국에 가서 수령을 하면 된다고 했다.

 

판매자가 보낸 페덱스 라벨, 인보이스 등의 pdf파일이 총 5개 있었다.

 

 

 

물품 재수령

 

 토요일에 인천공항에 있는 UPS 사무실에 연락을 해 물건을 다시 내가 받겠다고 했다. 빨라도 화요일 쯤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던 물건이 월요일에 벌써 도착해 있었다. 우체국에 가서 기존에 결제했던 금액 약 5만원을 환불받고, 4천원을 재결제했다.

 

페덱스에서 재발송

 

 그리고 나서 당일에 바로 페덱스 지점에 가 물건을 발송했다. 나는 부랴부랴 물건을 발송하러 가느라 페덱스 라벨만 출력해 갔다. 박스에 포장도 하지 않은 채 갔다. 내가 물건을 받을 때도 페덱스 미디엄 박스에 포장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페덱스에서 상자를 사거나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페덱스에 도착해 물건을 보내겠다고 했다. 페덱스 라벨을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직원이 인보이스는 없냐고 한다. 물건을 보내는 내역을 작성해야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라벨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랬더니 인보이스를 작성하라고 한다. 판매자의 주소, 전화번호, 나의 주소, 전화번호, 물품 내역, 가격 등을 적었다. 직원이 나에게 어떤 목적으로 보내는 것이냐고 한다. 나는 환불을 받기 위해 물건을 되돌려보낸다고 했다. 그랬더니 직원이 샘플(?)로 처리해서 보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포장이 되어있지 않아 박스를 하나 사겠다고 했다. 이탈리아로 보낸다고 했더니 에어캡이 있는 봉투를 주었다. 박스는 없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박스는 가격이 10만원정도라고 한다. 매우 당황스러웠다. 박스가 10만원씩이나 한다고 하니 포장을 해 왔어야 했나 싶었다. 직원은 착불로 보내려면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내가 물건을 잘못 받았는데 배송비를 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0만원짜리 페덱스 미디엄 박스를 그냥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5만원짜리 에어캡 포장을 한번 감싸서 박스에 넣어도 된다고 한다.

 

 라벨을 넘겨주고, 인보이스를 쓰고, 포장을 한 뒤에 발송 절차를 마쳤다. 페덱스 사무실에서 나오면서 판매자에게 온 메일을 살펴보니 pdf 파일이 5개나 있었고 자세히 보니 인보이스와 품질보증서 같은 것들이 있었다. 급한 마음에 하나만 출력해왔던 것이었다.

 

 박스 가격도 생각해보니 지역마다 다르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 박스가 10만원이라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박스로 보낼 때 10만원정도 나온다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물건을 발송하고 나서 이베이에 들어가 물건을 발송했다는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리턴 페이지에 가면 물품을 발송했다는 표시를 하는 버튼이 있다. 그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메일이 온다.

 

 

 

판매자 물건 수령

 

 페덱스 트래킹을 통해 자동으로 판매자가 물건을 받았는지 체크를 하는 것 같다. 물건은 2018년 9월 11일에 발송했다. 그리고 2018년 9월 14일에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물건을 수령하고 난 뒤 내게 2018년 9월 17일까지 환불을 받게 될 것이라는 메일이 왔다.

 

 

 

 판매자가 물건을 수령한 뒤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냈다. 물건을 수령했고, 환불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이다. 또한 내가 원래 구매하고자 하는 펜도 구매 가능하다는 내용을 보냈다.

 

 

 

 환불을 받았다는 내용의 메일이 온다.

 

 

 페이팔에서도 환불이 되었다는 메일이 온다. 판매자가 페이팔을 통해 거래를 하는 듯 하다. 

 

 

 

정리

 

 내가 환불을 진행하면서 메일 내용을 잘 읽지 않아 우체국으로 무턱대고 보내는 바람에 4,000원을 손해를 봤다. 그러나 비싼 해외배송료는 물지 않고 온전히 모든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었다. 적은 금액의 물건이었다면 환불을 포기하고 그냥 썼을텐데 꽤나 고가의 물건이었기에 해외에서 구매한 물건을 환불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 외에도 제품 수입 시에 낸 관세, 부가세 등을 유니패스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환급받을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여러 사람이 환불 절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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