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해킹 하이브리드 사게 된 이유와 사용기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Type-S와 일반 버전 비교

 

이전 해피해킹 키보드와 비교해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키보드 소음 감소

2.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 연결 4대까지 지원

3. USB-C케이블을 통한 유선 연결

 

 숫자 패드가 있는 키보드를 사용했다. 로지텍 K375s를 사용했다. 2년정도 사용하니 키보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사용하기 불편한 점이 있어서 작은 사이즈의 키보드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K375s를 오래 쓰다보니 컨트롤 키 등을 누르면 빠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숫자패드의 공간 때문에 키보드에 손을 올렸을 때와 마우스의 거리가 너무 멀어 작업을 하기 불편한 점도 있었다. 타자를 치다가 마우스까지 손을 이동하는데 비효율적이라고 느꼈고 어깨도 불편했다. 

 

 숫자 패드가 없는 키보드를 찾기 시작했다. 이왕 바꾸는 김에 좋은 것으로 바꾸고자 했다. 내가 찾는 키보드의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텐키리스 키보드일 것

2. 타이핑 할 때 느낌(타건감, 소리 등)이 좋을 것

3. 블루투스 연결이 될 것

4. 맥, 윈도우에 모두 적합할 것

 

 위의 조건을 대입해 찾아보다가 해피해킹이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싸긴 하지만 가격이 문제는 아니었다. 비싼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애착을 가지고 오래 쓸 키보드가 좋을것 같았다. 내가 공부를 한참 열심히 하던 때가 있었다. 공부를 열심히 해 시험에 합격을 하게 되었다. 그 때도 애착을 가지고 쓰는 도구가 있었다. 바로 만년필이었다. 만년필을 가지고 있으니 뭐라도 계속 쓰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것저것 끄적였다. 그것으로는 모잘랐다. 계속 쓰고싶어 책을 하루종일 베껴서 썼다. 필사가 꽤나 공부에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쓰는 즐거움이 있어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키보드도 마찬가지이다. 블로그 글을 쓰려는데 애착을 가지고 쓰는 도구가 있다면 블로그 글을 쓰는 지속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년필을 가지고 공부를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지금 키보드를 사서 타이핑을 하면서 매 순간 즐거움을 느끼고 애착을 가지게 되고 있다.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입했다. 해피해킹 하이브리드는 2019년 12월에 발매되었다. 사무실에서도 사용하기 위해서 저소음 버전을 구입했다. 무슨 색을 살지 많이 고민을 했다. 인터넷을 조금 찾아보니 키캡놀이를 하려면 백색 무각이 무난할 듯 했다. 쿠팡에서 구입을 하고 3일정도 기다려서 수령을 했다. 타이핑을 해 보니 키감이 아주 좋다. 소음이 적어 존재감이 적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으나, 밤에 조용할 때 타이핑을 해 보니 소리도 너무 좋고 기분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Type-S 저소음 버전을 사용해보고 난 뒤 키보드가 쓸만하다면 하나 더 구입해 사무실에 하나, 집에 하나 두고 사용을 하려고 했다. 키보드는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하나를 더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는 하이브리드 일반 버전 흑색 무각 버전을 구입했다. 오픈마켓 최저가를 찾아 구입을 했다. 그런데 배송이 너무 느렸다. 10일정도 걸려서 받았다. 배송이 오는 중에 키캡도 인터넷에서 구입했다. 키보드 두 개의 Home, End, 숫자 0번키에 해당하는 키캡을 바꾸려고 구입을 했다.

 

 흑색 무각 버전을 개봉했다. 백색보다 훨씬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흑색은 나중에 기름기때문에 번들번들해지는게 문제라고 한다. 백색은 ESC, 탭, Ctrl, Shift 등의 주요 키가 짙은 회색이다. 그러나 흑색은 키캡이 전부 검정색이다. 

 

 타이핑을 해보니 Type-S보다 소음은 더 심했다. 그러나 이게 좋은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Type-S는 소리 자체가 잘 다듬어진 느낌이었는데 일반 버전은 조금 더 시끄럽고 대충(?) 만든 느낌이 났다. 처음에 일반 버전을 샀더라면 위와 같이 느끼지는 못했을 것이다. 집에서 쓰기에는 아주 좋은 것 같다. 사무실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반 버전은 그렇게 시끄러운 축에 끼지도 못하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일반 키보드를 쓰는 사람 중에서도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일반버전 만큼의 소음이 나는 사람도 있는것 같다.

 

 해피해킹 하이브리드를 블루투스 연결로 사용하다가 연결이 자주 끊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처음 구입했을 때는 데스크탑에서 연결이 전혀 끊기지 않았다. 그런데 데스크탑에서 쓸 때 갑자기 주기적으로 연결이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사무실에서는 여전히 연결이 끊기지 않고 작동이 잘 되었다. 데스크탑에서 키보드를 삭제한 뒤 다시 연결해보기도 하고 주변 환경을 정돈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데스크탑에 연결된 사용하지 않는 다른 블루투스 장비를 삭제해보기 시작했다. 그 후로 연결이 끊기지 않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다시 되었다. 내 경우에는 갤럭시노트 10+가 데스크탑에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 장치를 블루투스 목록에서 제거하니 키보드 연결이 끊기지 않고 잘 작동했다.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장점

1. 키보드 사이즈가 작다. 마우스를 옆에 두고 쓰기에 아주 좋다. 

2. 키보드 타건감과 소리가 좋다.

3. 무선연결과 유선연결(USB-C)이 가능하다.

4. 블루투스 무선 연결이 4대까지 지원된다.

5. 딥 스위치(Dip Switch)를 통해 자동 전원관리도 가능하다.

6. 다른 사람이 함부로(?) 만질 수 없다(키캡이 없고 배열이 다르기 때문에).

단점

1. 화살표 키가 없다.

2. Home, End 등의 버튼은 Fn키 조합으로 실행해야 하고 무각의 경우 구분하기 어렵다. 

3. 무각의 경우 숫자 0번의 위치를 한번에 파악하기 어렵다.

4. 물결(~)의 키 위치가 헷갈린다.

5. 블루투스 간섭 때문에 잘 끊어지는 환경이 있을 수 있다.

6. 로지텍 키보드를 쓸 때는 절전모드에서 키보드로 깨울 수 있었는데, 해피해킹은 작동이 잘 되지 않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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