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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소개 및 특징

 

 해피해킹 키보드는 매우 작은 사이즈의 키보드이다. 키는 총 60개이다. F1~F12 키는 없고 Fn키와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 화살표 키도 없다. 이것 또한 Fn키와 조합해서 사용하면 된다. 최소한의 손 움직임으로 타이핑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 아주 적합한 키보드이다. 사이즈가 작아 휴대하기에도 편리하다. 다만 비싼 것이 흠이다.

 

 해피해킹 하이브리드는 일반 버전과 Type-S 버전이 있다. 두 제품 모두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USB-C 케이블로도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AA건전지 2개가 필요하다. 케이블로 연결했을 때는 건전지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 

 

 필자의 경우 화이트 무각(Type-S), 블랙 무각(일반) 버전을 사용중이다. 인터넷에서 다양한 키캡도 팔고 있다. 무각을 사용하니 전문가의 느낌도 들고 멋있기도 하다. 화이트는 오래 사용하다보면 색이 누렇게 된다고 한다. 검정색은 변색의 우려가 없지만 표면이 반들반들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한 가지 색상씩 구매해봤다.

 

 

 

일반/Type-S의 차이점

 일반 버전은 그냥 기본이 되는 레퍼런스 키보드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 여기에 튜닝을 한 것이 Type-S이다. 저소음 처리를 해 키보드가 덜 시끄럽다. 소음의 정도 외에도 타건감이 좀 더 부드럽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 버전은 날것의 플라스틱을 두드리는 느낌이라면 Type-S 버전의 키보드는 부드러운 소리를 내면서 타건감도 부드럽다는 느낌이 든다. 가끔은 일반 버전이 경쾌한 느낌이어서 좋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새벽에 일어나 블로그 글을 쓰거나 다른 작업을 할 때는 약간 부담이 되기도 한다.

 

 

사용하는 이유

 

 풀사이즈 키보드(오른쪽에 숫자 패드가 있는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불편한 점을 느꼈다. 타이핑을 하다가 마우스를 조작하려면 손을 굉장히 멀리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이 매우 거슬렸다. 손을 마우스로 자주 움직이는 날이면 어깨가 약간 불편하기도 했다. 숫자 패드가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물건 사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숫자 패드가 없는 텐키리스 키보드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뭔가 성에 차지 않았다. 물건을 살 때 한 번에 제일 좋은 물건을 사는 습관도 있었다. 결국 찾은 것이 해피해킹 키보드이다. 키보드 옆에 바로 마우스를 두고 사용하면 어깨가 덜 아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어깨에 부담이 확 줄어들었다.

 

 또한 타자를 치는데 오류가 적어졌고 손에 무리도 덜 갔다. 해피해킹 키보드는 무접점 키보드이다. 무접점 키보드의 특징은 키보드를 누르는 압력이 약한 것이다. 그리고 끝까지 누르지 않아도 누른 것으로 인식되어 상당히 가볍게 타자를 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가격은 매우 비싼 편에 속하지만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또 다른 좋은 점은 다른 사람이 내 키보드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각 키보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내 키보드를 사용하려고 손을 댔다가 항상 당황한다. 

 

 

무각으로 구입을 하게 된 이유

 궁극적으로 내가 추구했던 바는 키보드도 하나의 도구라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도구라는 것은 내가 어떠한 일을 하려고 할 때 보조해주는 역할을 한다. 도구는 내 목적을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일을 할 때나 일상생활에서 키보드를 독수리 타법으로 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독수리 타법으로 혹은 잘못된 타자법으로 키보드를 사용하면 도구로써의 기능을 상실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버스를 타는 목적, 택시를 타는 목적은 어딘가에 빨리, 편하게 도착하기 위해서이다. 버스, 택시를 탔는데 걸어가는 것보다 느리게, 불편하게 도착한다면 그것은 도구로써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무각 키보드는 내가 키보드를 절대 안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보통 키보드 위쪽에 있는 숫자들은 눈으로 한 번 확인을 하고 입력한다. 혹은 다른 특수문자들 역시 눈으로 확인한 후에야 입력이 가능하다. 나는 이러한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을 했다.

 

 타자 속도는 곧 나의 생각을 즉시 쏟아내는 도구이다. 독수리 타법, 잘못된 타법은 나의 생각이 증발해버리게 만든다. 해야 할 일을 잊게 하고 비효율을 낳는다.

 

재택근무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일반 버전 키보드는 집에서 사용을 하고, Type-S 버전은 사무실에서 사용을 한다. 나는 키보드도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같은 일을 하는 곳에 같은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사무실이나 집이나 같은 키보드, 마우스를 사용한다. 모니터, 컴퓨터 등은 바꾸기가 힘들기에 어느정도 타협을 했다. 올해 초에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키보드를 두 개 구매를 했다. 

 

 우연하게도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날이 생기게 되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갖추지 않았더라면 굉장히 불편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 생각했다. 집에서 굴러다니던 키보드를 사용했다면 나는 또다른 적응에 도전해야 했을 것이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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