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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높게 평가하는 노트(다이어리)는 로이텀(LEUCHTTURM) 1917 노트이다. 로이텀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만년필이 번지지 않는다.

2. 페이지 번호가 기재되어 있다.

3. 가름끈이 2개이다.

4. 뒤 커버에 주머니가 있다.

5. 그리드(격자, 5x5) 내지가 있다.

 

 위의 다섯가지를 충족하는 노트를 나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노트를 쓰다 보면 한 가지 노트만 쓰기에는 약간 지루한 감이 있어 다른 노트로 갈아타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항상 후회를 한다. 위의 다섯 가지 중 가장 큰 문제는 가름끈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몇 년 간 가름끈을 추가하는 방법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 딱히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가름끈 자체를 책 만드는 과정에서 추가해야 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북마크를 사용해봤지만 그나마 마음에 드는 것은 포스트잇을 반으로 접어 꽂아놓는 것 뿐이었다. 노트 본체와 분리가 되는 것은 애초에 분실의 위험이 크고 북마크(책갈피)를 분실한다면 정작 중요한 북마크를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얼마 전 우연히 어프로치 노트 공식 홈페이지를 보다가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 바로 어프로치 북마크이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선 일반적인 북마크이겠거니 했지만 이것은 바로 내가 찾던 가름끈이었고 마음대로 추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아무리 계속 추가할 수는 있다고 하지만 가름끈의 적정 갯수는 2개라고 생각한다.)

 

 아래에는 북마크 설치 방법과 사이즈 등의 사진, 설명이 있다.

 

 가격은 무난한 편이다. 너무 비싸진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저렴하지도 않은 수준. 북마크 한 개를 사면 2가지가 들어있다. 총 4가지의 색상 구성(베이지&라이트그레이, 아이보리&네이비, 아이보리&블랙, 아이보리&베이지)이 있다. 나는 북마크 두 개가 서로 구분이 잘 되어야 하며 기존의 내 노트와 색이 잘 어울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아이보리&네이비를 골랐다. 노트는 어프로치 먼슬리 네이비.

 

 뒷면에는 북마크 사용 방법이 기재되어 있다. 설명서는 이게 끝이다. 스티커로 끈을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설명서 확대샷

 

 

 북마크의 한쪽은 직각 형태로 재단되어 있고 나머지 한쪽은 사선으로 재단되어 있다...고 생각했으나 네이비 색상은 그랬고 아이보리 색상은 양쪽 다 사선이었다. 불량인건지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래쪽은 스티커이다. 가름끈(북마크) 한 개당 스티커 하나를 사용하면 된다. 두 개를 설치할 때 같은 부분에 겹쳐서 두 번 붙이면 된다.

 

 

 가름끈 길이는 약 30cm

 

 

 북마크와 북마크 부착용 테이프

 

 

 테이프로 북마크를 고정하기 전에 얼마만큼 고정을 시키면 가름끈이 원하는 만큼 아래로 나올지 생각을 하며 끼워봤다.

 

 

 깔끔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스티커 밖으로 끈이 빠져나가지 않게 붙였다. 강력 테이프라고는 하는데 그다지 강력해보이지는 않았다. 북마크를 힘을 줘 자꾸 당기다 보면 어느새 빠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테이프 뒤쪽을 보면 세로로 선이 있다. 이 선을 노트가 접히는 부분과 일치하게 붙이면 된다. 나는 이 선에 가름끈을 맞춰 붙였다.

 

 

 가름끈 2개를 부착한 사진. 깔끔하게 잘 붙인것 같다.

 

 

 두 끈의 길이가 미세하게 다르다. 오히려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눈을 감고도 짧은 것, 긴 것을 구분해 바로 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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