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각종 응용 프로그램(앱)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앱이 동작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내가 어떻게 이것을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까 고민을 많이 한다. 그래서 앱을 선택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구글에 추천 앱 검색도 해보고 유튜브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시키는지도 찾아본다. 처음 앱을 잘못 선택하면 굉장히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앱으로 옮기는 시간, 앱에 적응하는 시간 등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평소 에버노트를 자주 사용했는데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어 다른 메모 어플을 찾게 되었다. 동시에 할 일 관리도 되는 앱이 필요하기도 했다. 메모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 트렐로(Trello)와 노션(Notion)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션은 몇 년 전에도 접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사용하기 불편하다', '유료결제가 필요하다'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얼마 전 메모 앱을 다시 찾아보다가 무료로 전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에버노트에서 다른 앱으로 이주를 고려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금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다른 국가 통화를 이용해 결제를 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 다시 시도하려고 해 보니 잘 안되는 것이었다.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었겠지만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편리하고 강력한 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다.
할 일 관리 앱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To Do를 사용했었다. 그러나 불편한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이전에는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미리알림 앱을 매우 유용하게 썼다. 아주 잘 만든 앱이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같이 사용하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미리알림을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앱을 찾다가 마이크로소프트 To Do를 알게 되었다. 맥, 윈도우, iOS, 안드로이드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었기에 아주 좋았다. 그러나 사용하다 보니 직관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았고 단축키도 제대로 구현이 되어 있지 않아 너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옴니포커스(Omnifocus)라는 앱이 대안으로 생각났다. 옴니포커스는 몇 년 전 웹 버전을 출시하면서 맥, iOS 외에도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웹용 옴니포커스에 다시 접속을 해보니 예전의 악몽(사용하기 매우 불편했음)이 떠오르면서 대안에서 바로 제외되었다.
결국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노션을 쓰기로 결심했다. 노션을 처음 다운로드 해 사용해봤다. 아직 앱 작동시키는 방법에 대해 미숙하다 보니 메모 하나를 하는데도 엄청난 에너지가 쓰였다. 그런 고통을 참으면서 앱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하루정도 사용해본 결과 현재 시간이 표시되는 타임라인, 캘린더 등이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페이지를 생성했을 때 사용이 가능하다. 타임라인에는 하루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뭘 먹었는지, 몇 시에 일어났는지 등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에버노트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폴더 정리 방식으로 페이지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현재 이 글을 노션으로 작성한 뒤 복사/붙여넣기를 했는데 헤더, 숫자 리스트 등이 그대로 옮겨지는 것을 확인했다. 블로그 글 작성 용도로 어떤 앱을 써야할 지 생각날 때마다 검색한 것이 1년 가까이 되었는데 드디어 적당한 앱을 찾은 것 같다. 당분간 메모/할 일 관리/블로그 포스팅 용도로 노션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