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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필기용 펜으로 만년필을 자주 썼다. 그러나 취직을 하고 나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 만년필을 쓸 기회가 없었다. 업무에 치이며 빠르게 메모를 하고 펜을 아무렇게나 던져놓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만년필은 꿈에도 그릴 수 없는 물건이 되어버렸다. 

 

 수성펜을 쓰기 시작했다. 어딘가 멋이 나고 고급진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수성펜도 빠른 필기와 보관에는 문제가 아주 많았다. 결국 볼펜이 현대 사회 최고의 필기구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처음에는 제트스트림 단색 볼펜을 썼다.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이 좋아 0.7mm의 볼펜심을 썼다. 그러나 작은 공간에 메모를 해야 할 일도 빈번하게 생겼다. 그래서 0.5mm, 0.38mm 모두 써보게 되었다. 0.38mm 볼펜은 너무 얇아 종이 위에 쓸 때 저항력이 너무 심했다. 0.5mm와 0.7mm를 번갈아 가며 쓰기로 결심했다.

 

 유성 볼펜을 쓰다가 갑자기 고등학교 시절 스타일 핏을 쓰던 것이 떠올랐다. 하이테크 멀티펜도 출시되어 몇 자루 샀던 기억도 났다. 중성펜을 사용하면 볼펜 똥도 생기지 않고 필기감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문구점에 가서 덜컥 구매를 했다.

 

 

 

 

 

 처음에 구매했던 스타일핏은 5컬러 홀더였다. 그러나 너무 두꺼웠고 5가지 색이 필요하지도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다시 구매한 것이 파스텔 화이트 4컬러 제품이다.

 

 

 

 

 

 필자는 4컬러에 샤프, 검정색, 빨간색, 파란색을 장착해서 다닌다. 네 가지 스타일의 펜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 색상을 빠르게 바꿔가며 필기를 하니 가독성도 좋아진다. 멀티펜의 위력을 일을 하면서 느끼게 되었다.

 

 

 

 스타일핏 그립 부분에 CHINA라고 각인이 되어있다. 그립 부분은 전부 투명이다. 안에 무슨 색상이 장착되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색상 중 하나를 쓰기 위해 펜을 누르는 부분에는 색상이 칠해져있지 않아 처음 쓰는 사람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필자는 제트스트림 3색 기본 펜의 배열처럼 클립에서 돌아가며 검정색, 파란색, 빨간색을 장착해두었다. 하나의 체계를 만드니 클립의 위치만으로 어떤 색을 뽑아서 쓸 지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

 

 

 

 스타일 핏 리필에는 잉크 잔량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 수 있도록 투명한 부분이 있다. 투명한 부분을 바깥쪽으로 하면 잉크 잔량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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